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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카게] 밤의 강에는 그림자가 지지 않는다 23
정오 글
***
침울한 얼굴의 그는 오랜만이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 불편했다. 복숭아에 무슨 문제가 있었나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눈치 없어, 토비오 쨩! 가끔 그에게 소리치던 오이카와가 떠올랐다. 정말 그렇게 눈치가 없나, 그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복숭아 말고 딴 거 먹을게요……?”
“응?”
“딸…… 기……?”
“뭐가?”
“물 마시겠습니다……?”
“……?”
“그러면……, 기다렸다가 여름에 먹겠습니다……?”
“아.”
카게야마는, 퀴즈 대회에 나와 정답을 가지고 진행자를 떠보는 사람 같았다. 오이카와가 그의 두 손을 꾹 쥐고 고개를 숙였다. 흔들리고 있다면서, 역으로 사람을 흔드는 게 누군데. 토비오 쨩. 제가 오래 고민하다 결국 입 밖으로 내지 못했던 것을 그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말해 버린다. 아무리 노력해도 관계의 주도권은 그에게 있었다. 반박하고는 싶지 않았다. 유예 기간은 다음 여름까지를 기약했다. 서글픈 것은 하나뿐이었다. 기껏 카게야마가 만든 유예 기간까지도 그와 함께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것.
“네가 하자는데 내가 어떻게 거절해?”
“잘까요?”
“……뭐?”
“슬립 말하는 겁니다.”
“토비오 쨩 그런 단어도 알아?”
“오이카와 상, 영원히 잠재워 드릴 수 있는데요.”
*
‘은밀한 움직임을 보였다.’ 소설 속에 흔히 나오는 문장을 머리로 음미해 보았다. 은밀이고 자시고, 실전에선 움직임이 보이는 순간 끝이 나는 것이다. 은밀은 밟고 다니기보다는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오이카와가 세련된 세미 정장을 입고서 일 층으로 걸음을 옮겼다. 밤에 가장 최적화된 조직을 꼽으라면 단연 이곳이 첫 번째다. 달도 잠든 틈을 타 아오바죠사이의 뒷문이 슬쩍 열렸다. 그림자가 빨려들듯 문 안으로 들어섰다. 부러 VIP 전용 엘리베이터에 그들을 태웠다. 보는 눈이 없어야 한다. 손님용 방은 이미 고급 호텔처럼 전부 정비돼 있었다.
“안녕, 카라스노?”
와장창. 굼떠진 눈이 끔벅거렸다. 이가 나가 버리려고 했던 잔이었다. 악몽을 꾸고 난 아침은 늘 현실과의 구분이 잘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몸을 굳이 무리해 쓴 탓에, 하필이면 이가 나가 있던 잔에, 힘 조절이 안 된 손까지. 손에 박힌 유리 몇 조각을 짜증 난 눈으로 쳐다보다 그러고도 떨어져 깨진 나머지 부분을 더 짜증 난 눈으로 쳐다봤다. 고개를 숙여 드러난 목덜미에 소름이 돋았다. 찡하니 아파 오는 가슴에 인상을 찌푸렸다. 왜인지 불안한 예감이 가득했다. 이후 바닥에 떨어진 흔적이 없게 조각들을 치우고, 손에 박힌 것을 빼려던 찰나 문이 열렸다. 토비오? 놀란 표정의 그가 성큼성큼 다가왔다. 찍어 바를 새도 없이 소독약을 뿌리고 핀셋으로 유리 조각들을 빼냈다. 손바닥은 박힌 것이 빠지자마자 천천히 아물기 시작했다. 피가 났던 피부 위로 분홍빛이 돌자 머리가 아찔해졌다.
“죄송합니다. 멀쩡했다고 생각했는데…….”
“토비오 쨩, 오이카와 씨 말인데, 앞으로 다치지 않을게.”
“네?”
의아한 눈빛으로 묻는 그를 무겁게 끌어안았다. 저번에 다쳤던 어깨를 말하는 건가? 생각해보지만 묵직하게 저를 짓누르는 무게에 더 지속할 수 없었다. 그가 무슨 기분을 느끼고 있든 손바닥에 고작 유리 몇 개 박힌 것과 어깨에 칼이 박혀 오는 것을 동일 선상에 놓을 수 있을까. 눈에 걸리는 반짝이는 파편들이 찝찝하다. 평소엔 이런 일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데 오늘은 유독 기분이 이상했다. 카게야마가 새로 물을 따라 마신 컵을 괜히 꼼꼼히 뜯어본다.
“짠.”
“새 겁니까?”
끈만 바꿔 달았어. 특별한 거잖아? 오이카와가 카게야마의 앞에서 검은 복면을 흔들었다. 기분 좋은 얼굴로 받아든 카게야마가 그것을 요리조리 살폈다. 느낌인지는 몰라도 전보다 더 튼튼해진 것 같았다.
“써.”
“……? 또 대련입니까?”
“글쎄?”
찜찜한 기분은 내다 버리기로 했다. 카게야마가 의문스런 표정으로 오이카와를 쳐다봤다. 그의 경계하는 듯한 모습에 오이카와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지금 오이카와 씨한테 해달라고 애교 부리는 거야?”
“…….”
욕이라도 할 것처럼 험악해진 얼굴은 늘 재미있었다. 이런 맛에 자꾸 놀리게 된다니까. 속으로 중얼거리며 뒤로 돌아가 빠르게 휙휙 끈을 묶었다. 오늘 초대한 손님들에게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있는 게 아니었다. 카게야마의 등을 떠밀었다. 카게야마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13층이 목적지였다. 흰 복도는 조용했다. 같은 색의 문 위에는 번호가 적혀 있지 않았다. 문을 두드릴 때 나는 소리가 청아하지만은 않은 걸 보니 제법 무거운 목재인 것 같았다. 철컥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얼굴을 볼 틈도 없이 두 명 분의 무게가 그를 덮쳐 왔다. 환한 불이 밝혀진 아래 겨우 중심을 잡고 선 눈앞에 태양처럼 불타는 머리가 화르르 떨어졌다. 카게야마! 삐죽한 눈을 가진 두 번째 남자에게선 호쾌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히나타…… 타나카 상…… 그리고……”
“오랜만이다?”
“스가와라 선배.”
기쁜 마음이 목소리에 그대로 드러났다. 뒤쪽에서 망토를 벗은 이의 회색 머리가 익숙했다. 황급히 복면을 벗으려는데 스가와라가 그를 제지했다. 왜……? 시선이 굴러가는 소리가 도르륵 날 것 같았다. 전등은 꼭 아침에 눈을 뜨면 쨍하니 비치는 해처럼 그의 시야를 방해했다. 카게야마 나는 안 보여? 섭섭한데. 얼마 전 본 사와무라가 그를 향해 손을 흔들고 섰다. 그의 곁으론 세 개의 망토가 더 있었다. 왜……? 그는 한 번 더 물어야 했다. 이내 그들의 망토가 벗겨지고 얼굴이 완연히 드러나자 카게야마의 얼굴이 희게 질리기 시작한다.
“카게야마! 어떻게 카라스노를 안 찾아올 수 있어!”
“으아 제발 살살 얘기해, 응?”
“용케 살아 계셨네?”
어떻게…… 카게야마가 급하게 뒤돌아섰다. 핏발 선 눈이 오이카와에게 향했다. 히나타, 타나카, 스가와라까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더 많은 인원은 생각지도 못했다. 뒤의 인물들은 차례대로 니시노야, 아사히, 츠키시마. 입을 열면, 통곡할 것 같은 기분이다.
“괜찮아.”
왜 이 수로 널 보러 왔는지만 잘 생각해. 오이카와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이들은 가장 공격력이 강한 카라스노의 멤버 조합이었다. E 스가와라를 필두로 A 사와무라, 타나카, 아사히. M 히나타, 츠키시마. G 니시노야까지. 그리고 이건 카게야마에게 가장 익숙한 조합이기도 했다. 복면에 가려진 입술이 사정없이 씹혔다. 스가와라를 제외한 이들의 주머니에서 복면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한다.
“더 많은 이야기는 나중에라도 할 수 있으니까.”
“합리적인 생각이지.”
“카게야마. 할 수 있겠어?”
사와무라의 말에 카게야마가 그렁그렁한 눈으로 힘차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의 반응을 보며 미소를 짓던 여섯 명이 거의 같은 속도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의 정신이 잘 이동할 수 있도록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다. 머리를 하얗게 비우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카게야마의 힘이 느껴졌다. 유연하지만 강한 능력은 서로에게 익숙한 것이었다.
연결은 경이롭다. 다수의 개인은 E를 통해 하나로서 기능한다. 오이카와의 시선이 마음껏 그를 탐닉했다. 센터 안에서의 카게야마를 다시 보는 것 같았다. 그는 태생이 대체 불가능한 존재였다. 피를 타고 흐르는 능력과 능력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힘이 그에게는 있었다. 멀뚱멀뚱했던 얼굴이 환희와 쾌감에 빛나는 걸 보면 누구라도 그를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것이다. 그에 관한 일말의 어떤 미운 감정과는 별개였다. 그는 헤르메스에게 날개 두 장은 더 달아줄 수 있을 법한 존재였고, 그 날개는 눈부시게 강하고 아름다웠으니.
카라스노는 그런 그에게 최고의 팀일 것이다. 그들은 겁이 없었고 한 자리에 매몰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의 비상飛上한 능력과 합쳐지면 완성도는 끝을 모르고 치솟을 테였다. 은은한 미소가 뜬 줄도 모르게 그의 입가에 떠 있다 사라졌다. 아래로 시선이 고정된 오이카와의 옆면이 사랑으로 가득 찼다. 칙. 맥주 따는 소리가 청량하다. 스가와라가 혀를 끌끌 찼지만, 그 모습을 보기 싫어서는 아니었다. 저는 이미 사와무라에게 카게야마의 소식을 전부 전해 들었었다. 그러나 다른 카라스노의 구성원들은 그가 배신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갇혀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것이었다. 반향反響을 예상하지 않았을 리는 없었다. 구태여 그가 비밀을 운운한 건 지금의 카게야마에게 기회를 준 거라고 봐야 맞았다. 아. 이건 사랑이 아니기가 더 어렵겠다. 싱긋 웃은 얼굴이 만족스러웠다.
“그거(사랑)를 카게야마가 모른다고?”
“……낮술?”
이게 낮이면 못 해도 러시아까진 갔겠네. 스가와라가 어두울 법한 시간을 톡톡 두드렸다. 아무리 눈치가 없대도……. 스가와라가 꺼낸 말에 빙긋 미소 짓기만 한다. 한 모금 할래? 선심 쓴다는 듯 캔을 건네자 가볍게 손바닥을 펴 거절했다. 한 모금 마신다고 늘어질 리도 없는데, 오이카와는 생각보다 더 날을 세운 채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좋아한다는 말로는 저 애를 붙잡을 수가 없어.”
“그래서.”
“사랑한다는 것도 마찬가지였고. 나는 토비오가 갖고 싶다는 건 전부 줄 수 있어. 뭐 실은, 다는 아니겠지만.”
소유욕이 일렁거리는 눈을 모른 체했다. 이제 겨우 다시 얻기 시작한 마음은 끈적하고 뜨겁고 무거웠다. 그는 카게야마를 놓아줄 수 없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대도 그를 데려다 줄 수 없다. 사랑의 호의는 범위가 정해져 있었다. 세기의 난제가 아닌가. 놓아주는 것이 사랑인지, 붙잡는 것이 사랑인지.
“다시 원래대로 되돌릴 수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
사랑이다. 붙잡는 것만이 가능하다면 그럼 그것이 사랑이다. 냄비에 눌어붙은 추한 감정 덩어리라고 해도 그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눈물이 싫으면서도 그것을 저만이 독차지한다는 만족감, 그의 고통이 싫으면서도 그것을 저만이 치료할 수 있다는 기쁨. 생은 통째로 뒤틀려 있었다. 남의 손에 망쳐지고 틀려 버린 이십여년이 아프고 괴롭다. 그 와중 벗어나 겨우 사랑 하나를 하겠다는데.
“내가 흔들고 있어. 토비오는 흔들리고 있는 것 같고.”
“카게야마가?”
“응. 부탁인데…… 있다면, 토비오가 센터에 들어오기 전 자료를 좀 내줄 수 있어? 아무리 찾아도 접근이 안 돼서.”
마음을 확실히 해놓고 싶어. 의연한 눈동자가 스가와라에게 닿았다. 카라스노는 카게야마와 센터 끝무렵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 카게야마의 과거와 연관된 그들의 정보는 자료에 대한 신뢰도부터가 달랐다. 그의 입으로 직접 전해들은 사실이 그 기반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스가와라는 왜인지 애매한 표정이었다.
“어디까지 뒤졌어.”
“주민등록등본 상의 카게야마 가家 전체를. 정보가 없으니 몸으로 떼우는 수밖에. ……토비오가 자랐다던 지역은 특히나 이 잡듯 뒤졌어.”
이해할 수 없었다. 비록 신중에 신중을 가한 채 비밀리에 이루어진 작업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의미 있는 결과가 단 하나도 나오지 않는지. 가족을 떠나 그가 만나던 사람들, 친분 있던 동네 이웃들, 남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카게야마 가에 대한 의미있는 반응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작정하고 숨긴 것처럼, 그랬다.
“요양원엘 갔었어.”
“요양원?”
“이미 여든을 넘긴 노인, 치매라더라.”
“무슨 말이야 그게?”
스가와라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낮았다. 진실의 값은 늘 낮게 퇴적돼 있다.
치매가 아니라는 건 카게야마의 이름을 꺼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순간 쏘아올린 폭죽처럼 빛을 내보인 눈이 아닌 척 무덤덤하게 닫혔었다. 카게야마가 담긴 사진을 건네자 손이 떨렸다. - 자네는 ‘그들’이 아닌 거지? 그는 카게야마의 푸른 머리와 푸른 눈이 예전과 같다 했다. ……아니지? 이미 맞다는 걸 알면서도 오이카와는.
작정하고 없앤 거였다.
“소멸됐으니까 없는 거였어.”
“나는 네가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행방은?”
“카게야마 가족들은, 전부 죽었어.”
치밀한 행동에 속이 울렁거렸다. 말이 턱끝까지 차오르지만 어떻게 토해낼지를 모르겠다. 이 현실을 카게야마에게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마른세수를 하는 얼굴이 착잡하기 그지없었다. 죽었어. 왜……? ……죽였어. 뻔히 그려지는 미래에 가슴이 답답했다. 소리라도 치고 싶었다. 도대체 이 일들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꼬여있는 것인지. 인생은 어디까지 망쳐질 수 있는지. 아래에서 한없이 반짝거리는 존재를 본다. 시체도 찾을 수 없는 죽음의 고통은 달리 너와 누리고 싶던 것이 아니다. 나는 이미 내 손으로 너를 심해까지는 추락시킨 것 같은데.
심해 아래에는 또 뭐가 있어?
스가와라가 축축한 눈가를 손으로 비볐다. 비슷한 마음일 테였다. 아프고, 아리고, 먹먹하고, 뜨끈뜨끈한. 한숨을 두 숨 석 숨 넉 숨 내뱉어도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무게. 너의 진실은 너의 것이어야 한다. 그가 평생 감추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언젠가는 슬픔도 아픔도 그의 것이 되어 그와 남은 생을 함께할 것이었다. 덜 상처받는 방법으로 사실을 알린다고 해서 그가 상처받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게 더 아팠다. 도대체 그는 무엇을 얼마만큼 더 잃어야 하는가 심장이 머리에서 뛰었다. 제대로 된 사고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고사.”
“허.”
“—일 리 없지만. 나머지 동네 주민들은 전부 뿔뿔이 흩어졌지. 찾을 수 없게. 그곳은 마침 재개발이니 뭐니 시끄러워졌고, 집은 허물었고.”
스가와라가 큰 숨과 함께 단어 뭉텅이를 삼켰다. 이 사실을 의연하게 얘기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끝없는 되새김으로 무뎌지는 것. 무뎌지고 무뎌져 어느 날쯤엔 먼지 하나가 되어 훌훌 털고 일어날 수 있다면, 싶은 것. 우리는 늘 오랜 기간 고통받았으니까. 그에게 다시 맥주를 권했다. 속이 타는지 그것을 받아 한 모금 들이켰다. 턱을 타고 흐른 맥주 몇 방울이 흘리지 않은 눈물 같았다.
잘 해줘. 그렇게 말했다. 오이카와의 숨기지 않은 사랑이 이것이라면 그는 잘 되기를 빌어야만 했다. 카게야마는 행복해질 필요가 있었다. 복수는 헛헛해, 어느 크기의 행복이든 행복이 전제가 되어야 건강하다. 뚝뚝 흘러 넘치는 사랑이 나쁘지 않았다. 생각보다 많이 망가지지 않았다는 것은, 오이카와가 망가진 것을 고치려 갖은 애를 썼다는 것이었다. 그도 센터에 오래 머물던 몸, 평범한 이들의 사랑과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중요하지 않지. 스가와라가 슬쩍 고개를 끄덕여 보았다. 자주 보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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